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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협착증, 단순한 요통이 아닙니다

hopeon 2025. 4. 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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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나이 들면 허리 아픈 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저 ‘노화’로 넘기기엔 허리 통증이 일상생활을 무너뜨릴 만큼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허리협착증(요추관 협착증)’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단순한 허리통증과는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리협착증이란?

허리협착증은 의학적으로는 **‘요추관 협착증(Lumbar Spinal Stenosis)’**이라고 불립니다. 이는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허리 아래쪽, 즉 요추(요부) 부위에서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나 인대, 관절 등이 퇴행되어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허리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걷다가 다리가 저려서 멈춰 서야 함 (간헐적 파행)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고, 잠깐 앉아 쉬면 다시 괜찮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통증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단순한 허리통증보다 다리 쪽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리의 감각 이상, 저림, 무기력감
    감각이 무뎌지거나 타는 듯한 느낌, 통증 없이 무기력해지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보행 자체가 어려워지거나 배변·배뇨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허리협착증은 주로 퇴행성 변화, 즉 노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와 주변 조직들이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척추관을 좁게 만듭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습니다.

  • 디스크 탈출증(추간판 탈출증)
  • 후관절 비대(척추관절의 변형)
  • 황색인대 비후(척추 인대가 두꺼워짐)
  • 과거의 외상이나 수술 후유증
  • 선천적 척추관 협착 (드물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발생 가능)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허리협착증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MRI 또는 CT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일반적인 엑스레이(X-ray)만으로는 신경 압박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MRI 검사가 가장 유용합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며, 보통은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합니다.

  •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 신경통 치료제 등
  •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 허리 근육 강화, 자세 교정 등
  • 주사 치료: 신경차단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
  • 도수치료, 한방요법 등 병행 치료

하지만 이런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걷는 것조차 힘든 경우, 신경이 심하게 눌려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수술은 **척추관 확장술(감압술)**이나 척추 유합술입니다.

일상 속에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허리협착증은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질환’이지만, 올바른 습관과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무리한 허리 사용 피하기
  •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 꾸준히 하기
  • 체중 관리: 과체중은 척추에 부담을 줍니다.
  • 바른 자세 유지: 허리를 펴고 앉기, 장시간 한 자세 피하기
  • 평소에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병행

마무리하며

허리협착증은 단순한 ‘나이 탓’이 아니라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질환입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수술 없이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허리 통증이 단순한 피로나 디스크만의 문제라고 넘기지 말고, 다리 저림이나 보행 이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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